우울의 침투력

우울의 침투력 #

#2019-08-20 02:19:55


오늘 6시반에 약속이 있었다. 11시에 기상후 밥 1그릇을 먹은뒤 1그릇을 더먹고, 30분뒤 라면을끓여먹고(배부름을 못느낀거보니 이미 우울의 전조증상이 시작된거엿음ㅋㅋㅋ) 침대에누워서 아는형님보다가 잠깐자고 4시반에 일어났는데, 하루종일 하고싶은대로만해서 딱히 할말은없지만 속이안좋고 우울할낌새가 좀 보엿다. 아니나다를까 6시에 집에서나와 정류장가는길에 갑자기 기분이 주저앉아서 사람만나기가 싫어졋다. 그래서 나는 다시 집에 가기로 햇다. 유턴해오면서 어떤핑계로 빠질것인가 멘트를 생각하다보니 집 엘리베이터앞에 다다랏는데, 어이없게도 사람만나고 살겠다고 일벌려놓은걸 또 망치려들고있는것이었다! 문앞에 선 나는, 집에들어가 약속잇다더니 왜다시들어오냔 엄마말에 ‘갑자기 나가기싫어져서 그냥 약속취소햇어. 근데 나만 나가는거 아니니까 취소해도 크게 상관없는일이야.‘라고 대답하고 방에 들어가는 내모습을 상상해보았다. 엄마의 예상 대답과 표정(얘가또…)도 상상해보았다. 약속나가기싫은만큼 그것도싫은것같앗다. 그래서 그냥 다시 뒤돌아나왓다. 약속에는 10여분을 늦엇지만 가긴 갔고 별탈없이있다가 적당히 집에와서 씻고 다시침대에누워서 아는형님을보다가 이제 잘시간이되었는데, 걱정햇던것과달리 지금은 별로 안우울하다. 평소대로라면 우울로 험난했을하루를 운좋게 대충 잘 넘긴거같다. 그렇다고 기쁘단건아니고 그냥 그렇단것임. 심지어 펙트만놓고 생각하면 ‘사람만나기’를 성취했지만 별다른 감정적동요가 없는날이니까 이득인 하루라고볼수있기까지하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