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기식 사진전 #
#2026-10-04
홍보사진의 느낌이 좋아서 얼리버드 예매했던 표기식 사진전! 예매한지는 좀 됐는데 이리저리 밀리다가 급 가고싶어서 다녀왔다.
버드나무 180장을 매일 찍은 사진들이라고 하는데 큰 의미가 담긴 사진은 아니지만 색감이 예쁘고 전시관의 배치가 예뻐서 좋았다.
제일 마음에 들었던 섹션인 고양이들의 아파트
누군가가 떠나고 지난 흔적이 상할 곳은 상하고, 남은 곳은 남아있고. 거기서도 남길 감정은 남기고 잊을 감정은 잊은채 그대로 머무르는게, 인간이면 담담해야하지만 동물이어서 그냥 살아지는것일까?
사람들이 자꾸 떠나는데 (혹은 상호 멀어지는데) 공간을 새로 정의해야할지 그 물리적 공간에서도 잘살수있게 동물처럼 살지, 그게 어렵다. 당연히 전자여야 한다고 생각해서 혼자 사는 재미를 찾자고 생각하다가도 조금은 내맡겨도 되지 않나?싶다가도 모르겠다. 어렵다!
첫 섹션이었던 버드나무섹션이 같은 사진을 다른 날, 다른 빛으로 찍은거였는데 물결 사진을 LED처럼 띄워놔서 그게 재현된게 뭔가 웃겼던..ㅎㅋㅋ
저거보니까 예전 블로그글에서 하늘사진 찍었던게 생각났다.
구도가 예뻤던 냥이 사진
평소에 석양이 젤 이쁘다고 생각했어서 석양 섹션이 볼게 많을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또 그냥그랬다. 석양은 직접봐야되긴해…
끝나고 굿즈샵이 있겠거니 했는데 너무 본격적으로 만들어놔서 조금 짜치다고 생각했다.
남은곳에서 살고있던 고양이 엽서가 있으면 꼭 사고싶다고 생각했는데 그많은 굿즈 사이에서 생각보다 없었다. 그래도 구석탱이에서 엽서 발견!
사고 기분 좋아진 사람 ㅎㅎ
전시 자체는 사실 그냥그랬다. 음악이 좀 별로였고 섹션별로 어울리는 향을 도포해놨었는데 나한텐 향이 너무 세서 머리아파서 오래 보기 어려웠다.
나는 어떤 빈자리가 있으면 (사람이든 내가 원했던 무언가든) 비우겠다고 맘먹은후엔 내가 남겨놓고싶은 정도만, 기억’만’할수있는 형태로 박제해놓고 나머지는 삶에서 덜어낼려고 했던것같은데 그냥 그대로 살아가는것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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