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은 너모어렵다 #
#2025-04-17
제일 어려운부분은 솔직한 느낌을 주면서 매우 솔직하면 안된다는것이다 나의 모든것을 함께한다는 느낌을 주면서도 남들이 듣고싶지 않아하거나 뒤에서 욕할만할 일들은 필터링하고 솔직해야 하는것이다.
근데 내입장에서만 쓰니까 괴랄한것처럼 느껴지는데 남들입장에서 쓰자면 그냥 ‘일원으로서 잘 지내는것’을 바라는것뿐이다. 이게 숨쉬듯이 안되는 사람은 하나하나 통제해야하는데, 처음에는 통제후 사람들이 살가워지고 반응이 바뀌는걸 보는게 즐거워서, 이런저런 방식으로 내보일 모습을 바꿔보고 ‘이정도는 괜찮다!’ ‘이런건 싫어하구나!‘하고 나만의 커스텀을 거치는 것에 열심히 임했다. 나중에 회사가거나 다른 집단에 속할때두 훈련돼있으면 크게 힘안들이고 살수있을거같아서 충분히 공들일 가치가 있는것 같아서 더 열심히 했던거같다.
첨에는 그냥 ‘열심히 하면서 조용한 사람’으로 포지셔닝하는게 젤 쉽나?하고 수행해봤었는데 그러면 ‘개인의 이유로 항상 잔잔하게 기분이 안좋으면서 사람들과 상호작용을 너무많이하는사람’이 화풀이 대상으로 나를 쓰는 경우가 발생했다.
그래서 2트로는 ‘열심히 하면서 조용한데 별로인건 별로라고 얘기하는 사람’으로 갔더니 ‘조용한’이라는 특성이 발목을 잡아서 뒷담거리가 되는 현상이 발생하였다.
그래서 조용한을 좀 낮추고 실없는소리도 하고 재미없는것도 남들이 보는건 다 보고 대화에 끼고 그러면서 열심히도 하고 하니까 굳이 뒷담을 안해도 다른사람을 대화주제로한 대화들이 내가 있는자리에서 일어났다.
근데 그러다보니 말을 많이하게돼서 ‘조용한’ 덕분에 <‘별로인건 별로라고 얘기하는’ 탓에 한번씩 뒷담을 주도하는 사람들이 화가 나서 일시적으로 욕하는것> 외에는 딱히 욕할거리가 없었던 사람에서, 말실수가 전보다 생기고 욕할거리가 늘어난 사람이 되는 일이 일어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단에 깊숙이 몸담은탓에 나보다는 <나보다 욕할거리가 적으면서 집단에 크게 속하지 않은 사람>이 대화 주제가 쉬이 되었다.
즉 집단에 들어서고 나니까 조금더 욕할만한 사람이 되어도 사람들이 나를 덜싫어했다. 대신 ‘열심히 하면서 조용한데 별로인건 별로라고 얘기하는’ 다른 사람으로, 뒷담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관심이 옮겨갔다.
그렇게 ‘덜 열심히 하면서 일원으로서 잘 지내는데 힌번씩 싫은 면도 있는’ 사람이 되어 이대로 쭉살면 될거같았는데, 문제가 또 발생한다.
솔직한사람(착하기도 하고 열심히하기도하지만 매우개인적이고 자기얘기를안하며 말많은사람을 싫어하고 별로인건 별로라고함) -> 열심히 하면서 조용한 사람 -> 열심히 하면서 조용한데 별로인건 별로라고 얘기하는 사람 -> 덜 열심히 하면서 일원으로서 잘 지내는데 힌번씩 싫은 면도 있는 사람
으로 너무 많이 변모하다보니 원래 내 모습으로 살수있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졌다. 조금씩은 솔직한 내 모습을 분출해야 살수있는 사람이었던걸 2년정도 참고나니까 알게되었다.
점점 뇌에 힘주는게 힘들어졌고 내보일 모습을 정해놧던대로 내보이는게 버거웠고 표정에 힘주기도 어렵고 숨쉬듯이 생각이 입밖으로 나오려고 했으며 사람들이 서서히 나를 또 싫어하는 느낌이 왔다.
그래서 병가를 내고 한동안 쉬었다.
이전의 내 모습으로 친구도 만나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책을 읽고 영화를 보고 지난 시간을 정리하고 일기를 쓰면서 다시 건강한 마음을 되찾았다.
병가를 마치고 이전의 일원 모습으로 다시 살수있는 힘을 얻어서 이전과 같이 집단속에서 적당히 일하며 시간을 보냈다.
또 시간이 흐른 지금 2가지 문제가 생겼다.
- 점점 다른모습으로 사는 체력이 닳는 속도가 빨라지는데 그렇게 자주 병가를 낼 수 없음. 곧 졸업이니까 마지막 남은 정신력을 쥐어짜서 다녀보자 맘먹었는데 6개월 미뤄지는바람에 상실감이 너무 크고 그탓에 더 빨리 고갈되는 중이다.
- ‘나보다 욕할거리가 적으면서 집단에 크게 속하지 않은 사람’이 자꾸 대화주제가 되는게 너무 보기싫어서 최대한 자리를 피하는데도 동조해야하는 일이 생기고 ‘동조하는 나’에 대한 기억이 ‘퇴근후 원래모습으로 돌아온 나’에게 남아서 기분이 너무 불쾌한데 그탓에 더더 빨리 고갈되는 중이다.
이런식이면 결국 안좋은 기분을 해소하는데 시간과 노력을 너무 많이 써야해서 중요한 태스크를 망칠것같아 울적한 요즘이다. 어떻게 지내는게 제일 좋을까…
지금 드는 최선의 선택은 ‘적당히 하면서 조용한 사람’으로 살면서 남들을 기분 좋게 만드는 이야기만 던지면서 개기다가 최대한 빠르게 퇴근을 시전하는 것이다. 이게젤나은거같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