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나 #
#2026-08-18
순응 반응에는 본질적으로 어느 정도 부정직함의 요소가 있다. 필요에 따라 원래의 모습을 바꾸어, 그 상황에 들어맞는 사람이 되기 때문이다.
여기서 ‘정직’은 ‘나는 온전한 진실만을 말하고 있다’는 뜻보다는 ‘한때 삭제해야 했던 부분을 되살려도 될 만큼 지금은 충분히 안전한가?‘라는 질문에 가깝다.
우리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드러나서는 안된다는 것을 너무 일찍 배웠고, 그래서 ‘되어야 하는 사람’이 되었다. ‘어떻게 상대방을 속일까?‘를 고민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나도 저들처럼 보통 사람이 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순응 반응을 인식하게 될 때 얻는 가장 큰 선물 중 하나는, 진짜 자기를 되찾을 기회다. 자기만의 의견을 발견하고 표현할 기회, 자기 감정을 확인하고 그 감정을 존중하는 법을 배울 기회다.
우리가 정말로 원하는 것은 진짜 삶이다. 진짜 경험, 진짜 관계이다. 진실을 마주하면 더불어 따라오는 다른 것들도 있다. 실제로는 우리에게 한 번도 주어진 적 없었던 것들에 대한 슬픔도 함께 밀려온다.
우리가 그 주변을 맴돌며 억지로 만들어 손에 쥐려 했던 것들, 애써 진짜처럼 꾸몄지만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았던 것들에 대한 슬픔이다.
진짜 나를 되찾는다는 것은, 더이상 삶을 편집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타인을 이상화하면서 자신을 축소하는 일도 멈춘다. 이제 우리는 실제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고, 그렇게 말해도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 나간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안전한 사람을 찾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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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책 포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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