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적으로 완벽하지 않다는 두려움

기술적으로 완벽하지 않다는 두려움 #

#2025-07-02


#1

이직을 고민할 때마다 내 머릿속을 짓눌렀던 의문이 하나 있었다. “내가 이 일을 그만두고 아예 새로운 다른 일을 할 수 있을까?” 이 의문은 나만의 것이 아니라, 비슷한 길을 걸어온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다가오는 두려움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직을 생각하며 내가 겪어 본 다양한 경험과 그로부터 얻은 깨달음은 나의 두려움을 조금씩 덜어 주었다. 나는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일을 하면서 조금씩 알아차렸다. 세상에서 완벽하게 돌아가는 일은 거의 없다는 것을, 그리고 그 속에서 중요한 것은 완벽한 준비보다는 오히려 부딪히며 배우고 적응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말이다.

처음에는 내게 익숙하지 않은 일을 맡으며 큰 불안감을 느끼기도 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알게 되었다. 세상은 내가 생각하는 것만큼 완벽함을 요구하지 않았으며, 사실 완벽히 준비된 인재를 기대하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일을 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가고, 그 과정에서 성실하게 배우고 성장하는 사람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것이 내가 이직을 결심하게 된 중요한 계기 중 하나였다.

세상은 나를 불안하게 만들었지만, 또 한편으로는 가능성도 열어 주었다. 내가 가진 것은 ‘완벽한 준비’가 아니라 ‘발전 가능성’이었다. 이를 깨달으니 비로소 나는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할 용기를 얻게 되었다.

#2

내가 전문성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사실, 기술적으로 완벽하지 않다는 두려움은 결국 ‘완벽주의’라는 생각에서 기인한 것이었다. 나는 내가 완벽히 준비된 상태에서 일을 시작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실제로 내가 경험한 바에 따르면, 일을 하면서 필요한 부분들을 조금씩 배워 나가고 스스로 발전해 나가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다.

이 사실을 깨닫고 나니, 이직에 대한 결심이 한결 가벼워졌다. 이전까지는 내가 모든 것을 갖추어야 이직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부족함을 인정하고 그 상태에서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점차 사라졌다. 이 역시 내가 이직을 결심하게 된 큰 계기 중 하나였다.

실제로 새로운 직장에서 일을 하다 보면 부족함을 느끼는 순간들이 많았다. 그럴 때마다 스스로에게 주어야 하는 건 자책이 아니라 격려였다. 완벽하지 않다고 해서 그 일을 할 수 없는 것이 아니었고, 앞으로 조금씩 배우며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만 있다면 계속 도전할 수 있었다. 완벽하지 않더라도 매일 노력하고 성장하려는 사람에게는 길이 열린다는 진리를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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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책 5급 사무관을 때려치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