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열에의 대처

균열에의 대처 #

#2026-08-19


최악의 공포가 현실이 되는 순간을 겪어본 적이 있는가? 대부분 언젠가는 겪는다. 삶의 선율이 돌연히 멈춘다. 당신의 세상이 산산이 부셔져 백만 개의 어질러진 퍼즐 조각이 된다. 상황이 그야말로 난장판이어서, 언뜻 보면 도저히 바로잡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설령 기적처럼 ‘수습할 수’ 있더라도 절대 두 번은 해내지 못할 것이다.. 나는 이런 상황을 ‘균열’이라고 부른다.

균열은 온갖 형태와 크기로 찾아온다. 인정사정없이 직장에서 해고된다. 뚜렷한 이유 없이 가까운 친구와 멀어진다. 재정이 불안정해지며 삶의 위축, 이별, 이혼 등 극적인 변화로 이어진다. 사랑하는 사람이나 당신의 건강에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우리는 이런 순간과 그 후 이어지는 변화를 두려워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나는 가장 극심한 균열에서도 다음 단계로 향하는 길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 삶의 예상치 못한 균열은 우리를 두렵게 하지만, 오히려 우리의 열망, 가치관, 우선 사항을 선명하게 보여줄 수도 있으며, 우리를 압박해 지금까지의 상황을 되짚어 보고, 가고자 하는 곳으로 순조롭게 데려다줄 긴급한 조치를 하게 만든다.

D와 면담한 후, 나는 곧장 홀푸드마켓으로 향했고, 이 결정을 절대 후회하지 않았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일들이 앞으로 수없이 일어나겠지만, 먹는 것과 나를 보살피는 방식 정도는 직접 변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내 두려움을 회복 전략의 추진력으로 전환했다. 실천은 곧 진전이었다. 실천하면서 몸을 정비된 상태로 유지할 수 있었다. 실천하면서 채소를 먹게 됐다.

진단 이후 십수년 동안, 나는 ‘왜’보다 ‘무엇’에 집중하는 시각이 더 적절하다는 걸 깨달았다. 예를 들어보겠다.

‘내가 이렇게 불안한 생각을 할 때 내 몸에서는 무슨 생각이 벌어지고 있을까?’

-> ‘내 신체에서 무슨 부분이 두려움과 불안을 많이 느낄까?’

‘지금 나 자신을 돕기 위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 ‘무슨 방법이 내 근심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까?’

자신이나 사랑하는 이가 왜 병에 걸리는지 우리는 결코 알 수 없을 것이다. 배우자가 왜 우리를 떠나 애인에게 가겠다고 결심하는지, 왜 꿈꾸던 직장에서 해고되거나 일생일대의 기회에서 외면당하는지도 알 수 없을 것이다. 비난할 대상을 찾으면서 우리가 어느정도 통제력을 가졌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이런 심리는 우리 마음 속 귀중한 자리를 차지하기에는 미흡하다. 생존은 우리에게 정체되지 말라고 요구한다. 후회하고 미래를 걱정하며 시간을 헛되이 보내거나, ‘그랬어야 했는데’ 다발로 자신을 흠씬 두들기는 데 얽매이지 않아야 한다.

불확실한 상황을 항해할 때 더 생산적으로 사고하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 우리의 정신과 신체 건강을 어떻게 돌봐야 하는가에 집중해야 한다. ‘왜’에 미련을 버리고 ‘무엇’에 초점을 맞춘다면, 예를 들어 ‘내가 기운을 차리려면 당장 무엇이 필요하지?‘처럼 생각한다면, 우리는 스스로 안정을 찾을 수 있고, 현재에 더 충실하고 쉽게 적응하고 창의적으로 생각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삶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더 편하게 받아들이게 된다.

Cf)

내가 기운을 차리기 위해 한 것은?

  • 집에서 전 애인 관련 물건을 모두 버리고 사진을 지우기
  •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여유롭게 출근 준비를 하기
  • 매일 일기를 쓰고 지금 상태를 확인하기.
  • 커피를 끊고 차를 마시기
  • 점심식사의 자유를 주기
  • 건강한 음식을 제때 넣어주기
  • 순응 반응 관련 책을 읽고 이해하기
  • 상실 관련 책을 읽고 이해하기
  • 다크한 매체를 접하지 않기. (What you see, What you be)

내가 생각하는 내 욕구는?

  • 식사의 자유 (내가 먹고싶은것을 먹는 욕구)
  • 체형 유지의 욕구
  • 예쁜 옷을 입고 외출하는 것의 욕구
  • 좋아하는 물건들을 구매하는 욕구
  • 내 공간을 꾸미는 욕구
  • 기록하는 욕구
  • 누군가를 좋아하는 욕구

이중에 채워지지 못한 것은 좋아하는 물건들을 구매하는 욕구와 내 공간을 꾸미는 욕구이긴 하지만, 좋아하는 물건들을 살까말까 기록하는 것으로 충분히 해소되는것 같고 내 공간을 꾸미는 것 역시 아이디어를 기록하는 것으로도 충분히 해소된다.

미래를 위해서 저축을 하는 재미도 있으니까 이정도는 미래를 위해 남겨두자!